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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a in mac
apple silicon mac 에 asahi linux를 설치해 봤는데.... 본문
2023년의 마지막 날..
그 동안 벼르던 Asahi Linux를 m1 mac-mini에 설치를 해 봤습니다.
시간이 꽤 흐른 만큼, 매우 안정적으로 설치는 한 번에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m1 mac-mini / macOS sonoma 14.2.1)
asahi 는 우리말로 아침 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과거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의 매킨토시는 캐나다가 원산지인 사과 품종 중 하나로 이를 아시아에서는 "아사히" 라고 칭합니다. 그러니까.. asahi linux는 의역을 하면 mac linux 라는 뜻이 됩니다.
arch linux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Fedora와 콜라보 하면서 Fedora 39 기반의 Fedora-Asahi Remix 버전을 공개 했습니다. KDE Plasma, 100% wayland 를 지원하고, OpenGL 3.3(OpenGL 4.6)을 지원하면서 렉도 없고 매우 smooth한 UI/UX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인상적이긴 했지만 아직도 일부 H/W는 지원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USB-C display와 Thunderbolt를 지원하지 않고, Macbook 계열의 경우 Touch ID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USB-C Display와 Thunderbolt 인터페이스는 2024년에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깔끔한 원-스톱 설치
설치는 정말 쉽습니다. macOS 터미널 앱을 열고, 아래의 명령을 내리면 설치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curl https://fedora-asahi-remix.org/install | sh
mac은 원칙적으로 내장된 저장장치에서만 부팅 가능한 OS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Internal Storage의 파티션을 나누고 설치를 하게 됩니다. 최소 요구되는 설치 공간은 18GB 이상 입니다. 기본 설치 + 업그레이드 하고 이것저것 몇 개 설치하고 나면 대략 21GB정도 사용하고, 여기에 swap디스크를 8GB정도 사용하게 되니 FileSystem을 운용하기 위한 metadata 관리 영역등을 감한하여 최종 파티션크기를 결정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60GB로 설정했습니다. (이 경우, 대략 15-18GB 정도 남게 됩니다)
설치를 하다보면, mac의 SIP를 변경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fedora로 부팅시에만 적용되는 일부 제한 해제이지 macOS의 SIP을 변경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macOS로 부팅을 한다면, SIP은 정상적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설치를 하고자 한다면, Fedora-Asahi Remix 버전 설치와 Hyprland+Waybar+Swaync 설치 방법은 아래의 Youtube를 참고 하시고 그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주의) 영상에도 언급하고 있지만, SDDM Theme를 설치하면 안됩니다. !.. 이거 주의 하세요.
* 하지만...
위의 동영상에서 다루지 않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1. Magic Mouse & Keyboard
MacBook에서 터치패드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별 문제가 없을지 모르겠으나 iMac이나 mac-mini 에서 magic mouse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기본 설치 절차가 끝나고 Fedora로 첫 부팅을 하자마자 Magic Mouse가 먹통인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이는 Magic Mouse의 멀티 페어링 미 지원과 관련된 것 입니다. 만일 애플 무선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 또한 동일하게 먹통이 될 것입니다. 즉, Fedora로 부팅하기에 앞서 Magic Mouse를 macOS에서 연결 해제 해 준 후, 부팅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게 선후 관계가 안 맞을 수 있지요.
설사, Fedora에서 어찌어찌하여 페어링을 해 주었다 하더라도.. 사용감이 macOS에서와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버튼 클릭이 Magic Mouse의 완전 끝 부분을 클릭해야 합니다. 클릭 영역이 현저히 좁아지게 되는 것이죠. 거기다 mouse acceleration이 다르기 때문에 이미 Magic Mouse에 익숙한 유저는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불편 합니다. Fedora를 사용하다 macOS로 부팅한다면 역시 Fedora에서 mouse 페어링을 해제하고, macOS로 부팅 후에는 Bluetooth 메뉴에서 기존의 Magic Mouse 설정을 제거하고 다시 페어링을 해 줘야 합니다. 이런 불편함을 사전에 방지하려면 결국, 다이소에서 5,000원짜리 마우스를 사용하던가 아니면 예전에 사용하던 유/무선 마우스를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2. macOS APFS 연결 불가
두 번째 문제는 macOS의 APFS 파일시스템을 마운트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APFS-fuse 드라이브 관련 정보들이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오래전 것들이고, 현재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전까지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입니다. 결론적으로 macOS에 설치를 하지만 APFS를 마운트할 수 없기 때문에 자료 공유가 어렵습니다. 부득이 하게 양 OS간에 자료를 공유하고자 한다면, 외장 저장장치를 두 OS에서 모두 읽기/쓰기가 가능한 hfs+로 포멧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3. 한글입력 버그 이건 일반적인 배포판에서도 아직 버그가 많은 부분이긴 한데, KDE Plasma에서 wayland 기반의 iBus를 지원하기는 합니다. 열심히 씨름해서 한/영 토글까지는 성공을 했지만 사용해 본 결과 한글 모드에서 space가 먹지 않는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영문 상태에서만 띄어쓰기가 된다니.. 흠... 다른 ime등을 검토해 봤는데, 그냥 모저리 다 거부 합니다. hyperland 에서는 한글입력 관련해서는 아직 시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4. Fedora
Fedora.. 수 많은 배포판들이 있지만 Fedora가 본인의 입 맛에 맞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실 텐데요. 개인적으로는 십 수년전에 프로젝트 때문에 써 본 이후로는 줄곧 Arch나 Kali를 오랫동안 사용해 왔기 때문에 선호하는 배포판은 아닙니다. 맘에 안들 수도 있다는 거.
5. AArch64 , 16k page kernel
Apple Silicon M1/M2 등은 AArch64 (ARM64) 아키텍처입니다. 우선 OS가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CLI, 앱. 3rd party Plugins 들이 지원을 해야 하는데, 일부 tool이나 앱, 플러그인 등은 여전히 AArch64를 지원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점차 좋아지겠지요. apple silicon은 32bit ARM 코드를 지원하지 않으며, memory page도 16K size 입니다. 따라서, Asahi Linux도 이와 같은 속성을 그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Linux 이기는 하지만, Intel 계열에서 동작하는 Linux와는 구별되는 차이점 입니다. 이 때문에, 4k page로 구동되는 앱들의 경우 실행을 시킬 수 없습니다. macOS의 경우, 이를 지원하기 위해 Rosetta라는 abstract layer를 지원하지요. Asahi Linux도 Steam 이나 wine 같은 것을 구동하려면 Rosetta와 같은 추상화 계층이 필요 합니다. 이 부분은 아직 지원할 솔루션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6. macbook 에 HDMI 로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경우
macbook에 fedora-asahi remix를 설치한 경우, HDMI로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여 사용할 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macbook으로 fedora로 부팅을 완료한 후에, 외부 HDMI 모니터를 연결해야 합니다. 미리 연결을 해 놓은 상태에서 부팅을 하면 외부 모니터가 들어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7. fedora remix가 아닌 다른 배포판을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현재, Asahi linux의 부팅 프로세스를 이용하여 설치할 수 있는 Linux distro(배포판)는 arch linux, ubuntu, pop OS, nixOS 등등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만, Asahi Team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협업하는 배포판은 fedora 뿐입니다.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향 후 개선 사항이 나왔을 경우 가장 면저 fedora에 반영되며, 나머지 배포판의 경우는 해당 배포판을 관리하는 Github 관리자/팀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각 배포판에 맞게 수정, 검증이 되어 반영이 되게 됩니다. 따라서, fedora에 비해 반영 시기가 늦을 수 밖에 없고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공식적으로 asahi team에서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End User로써 Apple Silicon mac에서 Linux를 Bare Metal로 설치하고 사용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을 수 있을까 ?
mac은 비싼 만큼, 굉장히 오랜기간 OS 업데이트를 지원해 줍니다. 다른 OS에 비해 보수적이고, 비 개방적인 것이 불만이지만 그건 또 뒤집어 말하면 그 만큼 안정적이고 보안성이 높다는 의미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지원이 끊어질 것이고.. 충분히 시간이 지난 후에는 이 이쁜 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할 순간이 오겠지요.. 물론 그 전에 무거워진 macOS를 감당히기에도 버거운 순간이 먼저 올 것이고.. 그 즈음 mac에 보다 가벼운 Linux를 설치할 수 있다면 홈 서버로 그 수명을 더 할 수 있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일반 사용자에게 오직 한가지 선택지만 있는 것 보다는 여러 대안이 있어서 나쁠 것은 없지요.. 현재로써는 약간의 문제 때문에 본격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이 살짝 망설여 지는 것일 뿐, UI/UX는 놀랄 만큼 빠릿하고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하게 될 것 같기는 합니다.
Apple의 하드웨어는 놀랍도록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릴리즈하고 있는 macOS와 S/W들이 과연 자사의 Apple Silicon 칩을 100%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지원해 주고 있을까요 ? CPU나 GPU는 그 활용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누가 어떤 아이디어로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는 그 칩을 설계하고 만든 회사의 역량으로도 가늠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개발사라 하더라도 모든 분야의 응용을 모두 다 지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Open Source 진영의 잠재적 폭발력은 매우 대단한 것일 수 있습니다. macOS는 상당히 패쇄적이지요.. kernel 기반에서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거나 보안을 이유로 제한을 걸면 더 이상의 접근은 불가 합니다. Linux를 Bare Metal로 포팅하고 사용한다는 것은 그래서 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apple의 통제를 벗어나 mac의 하드웨어에 Low level access가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Apple이 지원해 주지 않는 범주의 서비스나 하드웨어 활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놔두고 지켜 볼까 합니다. 앞으로 Open GL 4, Vulkan 등을 지원하게될 예정으로 보입니다. 이젠 쓸만하다 싶으면 다시 알려 드릴 터이니, 도전 하실 분들은 한번 더 숙고 해 보시라 권합니다. 아니면, 함께 삽질 여행에 동반자가 되어 주시겠습니까 ? ^^
Update : 2024.02.19
설치를 하고, 짧은 시간이 지났지만.. 그 어떤 배포판 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젠 정말 쓸만합니다.(물론, 이것은 어떤 용도로 mac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Asahi Linux를 설치하고 지금까지 2달 반 정도 되었는데, macOS로 딱 4번 부팅했네요..
Update: 2024.11.16
어느덧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웹 브라우저와 터미널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더 이상 macOS로 회귀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사용에 좋습니다. 그 사이에 openGL과 Vulkan을 지원하게 되었고.. Audio에서는 휠씬 더 뛰어난 성능과 음질을 지원합니다. 웹 브라우저와 터미널 측면에서는 macOS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릿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macOS의 터미널 기반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오랫만에 부팅을 했지만, 너무 답답하게 느껴져서 업데이트의 필요성을 느낄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 사용 중인 m1 mac-mini는 Asahi Linux가 M4를 지원하기 전까지는 교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할 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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