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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푸동공항 환승(Transfer) 경험 - 2019년 4월 본문

소소한 일상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 환승(Transfer) 경험 - 2019년 4월

elsa in mac 2019. 4. 19. 14:09

최근에 유럽출장이 갑자기 잡혀서,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 - 프랑스 파리 드골 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여정을 경험했습니다. 
푸동공항 환승(Trasfer)은 이번이 처음이라 사전에 조사를 좀 많이했는데, 꽤 악명이 높더군요..

충분히 숙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푸동공항에서의 경험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푸동공항에서 환승을 할 것을 생각해 간략히 경험담을 기록해 봅니다. 

우선 저의 경우에는 케리어를 위탁수하물로 맡기지 않고 짐을 가지고 비행기에 탔다는 점, 인천->상하이는 대한항공, 상하이->파리는 에어프랑스 비행기를 이용했다는 점, 다행히 에어프랑스는 환승터미널이 도착 터미널과 동일한 1 터미널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푸동 공항의 경우 비행기가 도착하면,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버스가 승객을 태운 후 온전히 출발해서 터미널까지 가는데에만 대략 10분 ~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도착이던 환승이던 무조건 왼쪽으로 돌아가야 하죠.. 왼쪽으로 돌면 곧바로 위로 올라가는 Escalator(에스컬레이터)를 만나게 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정면에 입국 심사대가 있고, 좌측/우측 으로도 길이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경우 도착이 상하이라면 가운데 입국심사대로 줄을 서면 되고, 도착지가 상하이이지만 외국인인 경우는 오른쪽, 환승객들은 경우에 따라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가야 합니다.  만일 환승을 위해 동방항공(China Eastern)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왼쪽으로 가서 환승티켓을 보여주고 환승을 하면 됩니다. 바닥에 보면 아래와 같이 빨간색으로 화살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동방항공이 아닌 다른 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하는 환승의 경우 입니다. 
"나는 다른 나라로 환승하는 것이니까. 빨간색 선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되겠구나" 생각하면 오산 입니다. 여타 다른 블로그에서 왼쪽으로 가라고 써 있어어도 아닙니다.  동방항공이 아닌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로 환승을 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오른쪽으로 가야 합니다. 실수로 왼쪽으로 갔어도 비행기 티켓 확인하고 이쪽이 아니라고 오른쪽으로 가라고 합니다. 이유는 불과 몇 시간 후에 곧바로 환승을 하는 경우이지만, 무조건 24시간 임시 입국 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입국에 필요한 출입국신고서(파란색)도 작성해야 합니다. 그럼 왜 임시비자를 받아야 하는가 ?  같은 터미널 건물 임에도 불구하고 환승을 하기 위해서는 푸동공항의 입국장을 나와 다시 2층에 위치한 출국장으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이신 분들은 이 부분이 매우 황당 합니다. 만일 환승 비행기가 다른 터미널이라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되겠죠..

동방항공 이용객은 곧바로 출국장으로 보내고, 여타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임시비자를 받아 다시 입/출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니... XX

출입국신고서(파란색)는 위/아래 두 부분으로 구분되는데, 입국 후 바로 출국을 하는 것이므로, 위/아래를 모두 작성해야 합니다. 출입국신고서를 받으면, 이 신고서를 여권과 함께 다시 돌려 주는데, 이걸 버리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환승을 위해 출국장으로 가면 다시 출국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때 이 신고서를 다시 제출해야 합니다.  만약 버렸다면 다시 작성을 해야 하죠..

문제는 환승을 위한 "입국심사" -> "(잠 찾기) -> "입국을 위한 짐 검사"  -> "출국 심사" -> "출국을 위한 짐 검사"의 각 단계에서 매우 많은 시간이 소요 된다는 점 입니다. 입/출국 심사 매우매우 느립니다. 거의 한 사람당 대략 10분 ~ 20분 이상이 걸리고, 짐 검사도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환승시간이 3시간 미만인 경우, 한국에서 비행기가 지연 출발한 경우, 환승객이 많은 경우라면 버스에서 내린 후 부터 각 단계로 이동 시 무조건 전력질주 땀나게 뛰어야 합니다. 만일 케리어를 위탁수화물로 처리했다면 임시 입국 후, 출국 전에 짐을 다시 찾으셔야 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볼펜을 필히 준비해 가셔야 하며, 환승을 위한 입국장에 이미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 있다면 출입국신고서를 일단 들고 줄을 선 후에 작성을 하시는 것이 그나마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이 길어서 제 시간에 환승을 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면, 앞에 줄을 선 다른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례를 바꾸거나 혹은 직원들 중 아무나 붙잡고 시간이 없다고 말을 해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괜찮다고 말하면 다른 직원 눈에 보이는데로 붙잡고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여기 직원들 영어 잘 못합니다. 

일단 출국심사를 마치고 출국장에 들어서면 시간 없다고 곧바로 Gate로 가시지 마시고, 바로 정면에 Flight Information 전광판이 있으니, 여기서 환승할 비행기의 시간과 게이트 번호, 지연이나 결항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유는 푸동공항이 꽤나 큰데, 다른 곳에서는 Flight Information 전광판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해당 게이트에 가도 안내 표시가 없으며 안내 방송도 울려서 잘 알아듣기 힘듭니다. 해당 게이트에 도착해서도 공항 직원들이나 대기하고 있는 다른 승객들에게 게이트가 맞는지 꼭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국장에는 무료 Wi-Fi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아래와 같은 안내 표시판이 곳곳에 있습니다. 만일 아이폰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 중에, Wi-Fi 접속을 위해 #AirportPVG-Free-WiFi에 연결 시 접속을 위한 안내창이 뜨지 않는다면  아이폰의 언어설정을 English로 바꾸셔야 합니다. 아이폰의 언어설정이 한국어로 되어 있으면, 이 안내창이 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푸동공항 뿐만 아니라 다른 공항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일 환승대기 시간이 남은 분들 중에 흡연을 하고자 한다면, 흡연 부스를 찾아야 하는데, 여러군데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제가 확인한 1 터미널의 흡연 부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1. Gate 213 ~ 216 표시를 찾는다.
2. 에스컬레이터 타고 아래로 내려가 직진
3. 흡연부스 안내 표시 확인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비행기 착륙
2. 버스 타고 터미널 도착
3. 터미널 2층으로 올라가 입국장 도착
4. 동방항공 비행기가 아니라면 오른쪽으로 가서 출입국신고서 작성 및 24시간 임시비자 받음.
5. 다시 1층으로 내려가 입국 짐 검사 후 입국
6. 다시 2층으로 올라가 출국 심사
7. 출국 짐 검사
8. Flight Information 전광판 확인
9. 게이트로 이동
10. 환승 비행기 탑승


총평 :
다시는 푸동공항에서 환승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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