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ixit - Macbook Pro Touchbar 모델의 디스플레이 무대 조명 현상(Stage Light Effect)은 애플의 설계 결함 ?

애플의 MacBook Pro Retina 2016 이후 모델을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들이 위의 사진과 같이 디스플레이 하단에 백라이트 광원이 균일하지 않게 뿌려지는 무대 조명 효과(State light effect) 현상이나 특정 각도 이상으로 열면 화면이 꺼지는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이 원인이 무엇때문인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맥북의 디스플레이가 특정 각도 이상으로 열릴 때 발생하는 문제라고 해서, Flexgate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 iFix에서 그 원인을 분석한 포스트가 올라왔습니다. 

iFixit은 MacBook Pro 그 중에서도 TouchBar 모델에 집중을 했는데요..  디스플레이를 초박형으로 만들고 , 디스플레이 커버를 열어 다양한 각도에서 사용하기 위해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이 LCD 패널에서 메인보드로 연결되는 플렉서블 케이블 연결 설계 구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LCD 패널에서 메인보드로 연결되는 케이블들을 전통적인 방식인 일반 전선으로 사용했었는데, MacBook Pro Touchbar 모델에서는 매우 얇은 플렉서블 케이블로 대처를 했으며,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플렉서블 케이블은 양쪽에 각각 한쌍의 용수철에 감겨 있어, 디스플레이를 열거나 닫을 때, 각도에 따라 플렉서블 케이블이 말리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사용했던 LCD 모듈

모니터의 디스플레이 패녈에 플렉서블 케이블을 적용하는 것은 사실 매우 흔한 것입니다. 단, 대부분의 모니터들은 플렉서블 케이블을 적용했을 뿐 케이블이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죠.

이러한 설계는 초기에는 상관없지만, 열고 닫기를 반복할 경우 피로도가 누적되어 플렉서블 케이블이 손상되거나, 케이블이 당겨져서 찢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 케이블의 길이가 적절하지 않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초박형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이 플렉서블 케이블이 LCD와 일체형으로 설계가 되어 있어 부분 수리가 될 수 없고, LCD 패널을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교체 비용은 600달러... 설계 결함이라면 리콜을 하던가 무상교체를 해 줘야 하지만, 비용이 든다는 것은 애플이 이 문제를 설계 결함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됩니다. 

모든 사용자들이 겪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설계 결함이라고 딱부러지게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저 역시도 애플 내부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