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a in mac

애플, Siri 개인정보 보호 기능 강화 발표 본문

애플 및 기타 IT 소식/애플 관련 소식

애플, Siri 개인정보 보호 기능 강화 발표

elsa in mac 2019. 8. 29. 07:58

최근 애플의 계약업체 직원들이 Siri의 응답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해 불특정 사용자들의 Siri 사용 음성 내용을 청취했다는 사실이 밝혀 지면서, 평소 개인정보 보호를 중요시 여긴다고 자부해 온 애플이 질책을 받는 일이 있었죠.

애플이 오늘 이와 관련, Siri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 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발생한 Siri 평가 행위를 즉각 중지, Siri와 관련된 정책을 일부 변경하기로 결정한다고 합니다.

내용을 살표 보면, 우선 지금까지의 Siri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설명하고 있는데, 사용자가 Siri에게 음성요청을 하면,  내부적으로는 사용자의 대략적인 위치 정보를 이용하고, 사용자를 식별하기 위한 식별자로 AppleID나 전화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사용하는 대신, 매우 긴 숫자로 구성된 별도의 식별자를 사용하며, 수집된 데이터들은 6개월이 경과된 후 식별자에서 분리된다고 합니다. 또한, Siri 응답의 신뢰도를 측정하기 위해, Siri에게 요청한 음성의 0.2% 미만에 해당하는 샘플과 컴퓨터가 생성한 내역을 분석하여 Siri가 사용자의 음성을 정확히 청취했는지, 적절하게 반응했는지를 검토하는 방식을 통해 Siri의 신뢰도를 개선해 왔다고 합니다.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우려할 만한 심각한 수준의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며, 나름 개인정보 보호를 염두해둔 처리를 해 왔다는 것이겠죠.

애플이 발표한 개선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컴퓨터가 생성한 음성처리와 관련된 정보는 Siri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사용이 되지만, 원칙적으로 녹음된 음성데이터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사용자가 설정을 통해 Siri 성능 개선 프로그램에 동의할 경우 예전과 같이 일부 요청 음성 샘플을 이용할 것이며, 이는 사용자에 의해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 이 경우 계약업체의 직원이 아닌 Apple 직원만 청취할 수 있으며, 의도하지 않게 Siri가 호출되어 녹음된 내용이라고 판단이 된 데이터는 삭제할 것임.

음성 요청과 그에 대한 정확한 응답이 요구되는 기능이기 때문에,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사람이 개입되어야 하는 것이 어쩌면 현실적인 한계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문제가 되었던 점은 이러한 프로세스 자체가 불법적이었다는 것 보다는 적절히 통제되지 않은 채 허술하게 방치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개선책은 원천적으로 음성 요청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며. 이전까지 소홀히 되어 왔던 부분을 보다 엄격히 통제하고, 개인정보의 일부가 사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명확히 공지함과 동시에 사용자의 허용 여부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