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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die Mercury(프레디 머큐리)를 닮고 싶었던 네덜란드 소년의 꿈 - Valensia 본문

소소한 일상/Music

Freddie Mercury(프레디 머큐리)를 닮고 싶었던 네덜란드 소년의 꿈 - Valensia

elsa in mac 2019. 1. 13. 19:41

Valensia 1집 음반 앨범 아트

최근 Queen의 전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언 랩소디가 큰 반향을 일으켰죠.. 1970년대 Rock 그룹이 2018년에 이렇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을 줄은 저도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음반은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창법과 매우 유사한 보컬로 관심을 받았던 네덜란드 출신의 싱어송 라이터인 Valensia의 1집 Valensia 입니다. 

엘범 커버에 올린 애쁘장한 미소년은 네덜란드 헤이그 출신의 Aldous Byron Valensia Clarkson 입니다. 1971년 생이니 이젠 40대 후반이겠군요..

어렸을 때부터, 음약에 소질이 있어 기타 연주도 하고, 작곡도 꽤 많이 했지만, 보수적인 집안의 반대로 적극적인 지원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머큐리와 비슷한가요? ^^ 그러던 중 우연히 공항에서 Robby Valentine 이라는 독일계 싱어를 만나게 되고, 둘이서 Queen의 Bohemian Rhapsody를 듣는 것을 계기로 의기 투합..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동안 그가 작곡한 다수의 곡을 들고 여러 레코드 사에 데모테잎을 보냈고, 그 중에 Mercury Record(이것도 우연인가요 ? 프레디 머큐리와 스펠링이 같은 음반사라니...^^)로 부터 함께 음반을 내 보자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세상에 나온 음반이 오늘 소개하는 1993년작 Valensia 입니다. 

음반을 출반 했지만, 본국인 네덜란드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는데, 의외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시장은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1년 후인 1994년에 Valensia 대신 Gaia라는 음반 Title로 출반이 되었는데, 셀프 타이틀 곡인 Gaia가 일본 차트에 오르게 되죠..  이 후, 네덜란드에서도 꽤 인지도를  얻기는 했지만, 북미나 유럽 보다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굉장한 성공을 얻게 됩니다. 

일본 잡지 Valensia 관련 기사당시 일본 음악잡지에 소개된 Valensia 관련 기사

음악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보컬이 매우 미성이면서, 프레디 머큐리의 그 독특한 창법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보컬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잘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성이면서 증성적이라 꽤 매력적이었고.  더군다나 곡이 너무 좋아서.. 듣자마자 당시 이 음반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마침내 일본 수입 CD를 구했던 기억이 나네요..

클래식과 현대 대중음악 사이를 접목하려고 했던, 작곡가로써의 고민이 엿보이는 앨범으로 수록된 12곡이 모두 수작이라고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1993년 부터 2004년까지 꾸준히 음반을 내 놓았지만, 자신과 레코드사의 바램과는 달리 큰 관심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1집 Valensia에 수록된 Gaia, Nathalie, Tere, 그리고 1996년 3집인 K.O.S.M.O.S(Valensia II)의 수록곡 The Masquerade가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1집의 작은 성공 이후 2집부터 제작사와의 잦은 트러블로 자신의 역량을 한 컷 펼쳐보지 못한 체 대중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게 되지만, 늘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메이저 밴드의 음반만 좋은 것은 아니죠.. 그것이 단 한장의 앨범 아니 단 한 곡일 뿐이라도.. 누군가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대단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Valensia는 2003년 마침내, 모든 보컬과 Drum을 뺀 나머지 모든 악기를 직접 연주한 퀸 헌정 앨범인 Queen Tribute를 내 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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