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출력기] COX CK87 기계식 키보드 키캡

근 10여년 동안 함께 동거동락 해 온 Filco 기계식 키보드가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여, 몇 주전에 새로운 키보드를 영입했습니다. 
최근 가성비 갑으로 평가받고 있는 COX의 CK87 키보드.... 4만 9천 9백원... 와..

사용하던 Filco 키보드가 Cherry MX 갈축이라, COX 키보드도 그냥 갈축으로 구매를 해 봤습니다. 보통은 황색을 많이 구매들 하시더라구요. 이 녀석은 GATERON 스위치를 쓰기 때문에 Cherry MX 스위치와는 키감이 다를 것이란 생각은 들었었는데, 예상보다는 꽤 괜찮은 키감이네요.. 왜 이 녀석이 가성비 갑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꽤 오랜기간 Black 키보드를 사용해 온 터라, 이번엔 Two-Tone을 선택했습니다. 

COX CK87 투톤은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S1과 S2 두가지 모델이 있는데, 망가지기는 했지만, Filco의 키캡을 계속 사용하고 싶어서 S1 모델을 구매 했습니다. 

제품 설명 이미지에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역시 저가 모델이기 때문인지 투명 각인 자체는 퀄리키가 높지 않습니다. 아니, 개인적으로 안 이쁩니다. ^^ 영문과 숫자키는 Filco의 키캡을 사용하고, 나머지 키캡은 별도로 구매해서 교체할 계획을 했었는데, 아무리 못해도 Custom 키캡이 한벌에 1만원은 넘으니..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재미삼아 3D 프린터로 키캡을 뽑아서 꼽아보자는 생각이 불현듯.... 

일단 샘플로 제일 우측 상단의 PrtSc(F13), Scroll(F14), Pause(F15) 이렇게 3개의 키만 바꿔서 사용해 보고 괜찮으면 나머지 키들을 순차적으로 바꿔 볼 생각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COX CK87은 OEM Profile을 사용하고 있는데, 원래 규격으로는 3D 프린팅 출력에 적합하지 않아서, 나름대로 디자인을 했습니다. 

디자인은 후다닥 10분만에 끝내고, PrusaSlicer에 던저 넣습니다. 

3D 모델을 놓을 때, 위의 스샷에서 오른쪽과 같이 배치를 하면 별도의 서포트 없이 출력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Top의 곡면 품질이 저하 되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왼쪽과 같이 세워서 출력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대신 서포트를 대는 것으로...

출력 !

0.1mm Layer Height로 1개 키캡 출력당 대략 15분 소요... 
쓰다 남은 필라멘트들 가지고 3가지 색상으로 후다닥 출력을 해봅니다.  ESUN PLA+(노랑, 진분홍), AllThat3D(파스텔 민트)

아래는 원래 키캡과 3D 프린팅한 키캡으로 교체후의 비교 샷..

 아래는 LED OFF 모드로 설정 후 촬영.. 원래 실크가 아래 숫자/영문(Filco 키보드 키캡) 만큼만 되었어도.. 진짜 짱일텐데... TT

실제로는 더 이쁜데, 사진은 좀 안 이쁘게 나왔네요..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음... 질감도 촉감도.. 빈티지.... ㅋㅋㅋ, PLA 보다는 ABS로 출력해 봐야 겠음..

BetterTouchTool 을 이용하여, 노란색(F13)은 Safari, 민트색(F14)은 Fusion 360, 진분홍(F15)은 Finder 실행키로 맵핑!!!

방향키를 제외하고는 위의 9개의 키는 거의 쓰지를 않는 편이라서.. 키 맵핑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6개도 다 출력을 해서 바뀌 봐야 할 듯...

혹시, 필요하신 분이 있으실지도 몰라, STL파일과 STEP 파일을 첨부 합니다. 필요하시면 고쳐서 사용하시면 될 듯..
서포트는 깔끔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스위치 들어갈때 빡빡하게 잠길 수 있습니다. ^^

Cherry_MX_Row_5.stl

1.09MB

Cherry_MX_Row_5.step

0.22MB

첨부된 것은 5열(숫자키) / 6열(평션 키) 대응 디자인 입니다. OEM Profile의 나머지 열은 시간 나는데로 디자인해서 다른 포스트에서 공유할 예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