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ox가 AI Browser가 된다고 ?

 

몇일 전, 2025년 12월 14일.. Firefox가 AI Browser로 바뀔 것이다라는 소식이 올라오면서 인터넷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Firefox의 모 회사 Mozilla Corporation의 임시 CEO였던 Laura Chambers를 대신하여 Mozilla에서 Firefox 총괄 관리자로 제직 중이었던 Anthony Enzor-Demeo가 신임 CEO로 발탁되었는데, 이 분이 올린 글이 발단이 된 것 같습니다. 

해당 포스트의 제목은 "모질라의 다음 장: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소프트웨어 기업을 만들다" 인데요..  이 포스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우리가 만드는 모든 제품은 사용자가 제품 사용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사용 방식, AI에 대한 설명은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워야 하며, 제어는 간편해야 합니다. AI는 항상 선택 사항이어야 하며, 사용자가 언제든 쉽게 끌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용자는 특정 기능이 작동하는 이유와 그 기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셋째, 파이어폭스는 단순한 브라우저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성장할 것입니다. 파이어폭스는 앞으로도 우리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며, 최신 AI 브라우저로 발전하여 새롭고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지원할 것입니다. 

 

네..
신임 CEO가 Firefox의 비전을 정의하면서 향 후 Firefox가 "최신 AI 브라우저로 발전할 것"이라는 것과 AI기능은  "사용자가 언제든 쉽게 끌 수 있어야 한다."라고 언급한 저 부분들이 논란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Firefox의 AI 도입과 관련하여 여론이 높은 이유는 전 세계 웹 브라우저 시장의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Chrome의 대안으로 Firefox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Firefox에서도 여러 SNS 매체를 통해 논란에 반응 하고 있습니다. 

Mozilla 웹 개발 관련 책임자인 Jake Archibald는 Amstodon에서,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Firefox에 모든 AI기능을 완전히 비활성화 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될 예정이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이것을 AI 킬 스위치라고 부른다. 분명 훨씬 덜 살벌한 이름으로 출시가 되겠지만, 그만큼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고 절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이해한다면, "Firefox는 AI Browser로 변모를 해 나아갈 것이고, AI기능은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있겠구나.."라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AI 시대를 맞이하여, AI 웹 브라우저들이 속속들이 등장하여 경쟁하고 있고, 이에 따라 기존의 웹 브라우저들도 AI 기능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AI 시대에 AI를 뺀 비즈니스 모델이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그 방향으로 간다면 함께 가야 합니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이 반감을 표출하는 이유는 AI 자체를 부정하거나 나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 아니라, AI가 활성화되고 있는지의 여부를 쉽게 인지할 수 없고, 어느 범위까지 그리고 어떤 정보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AI가 접근할 수 있으며, 데이터들의 보관 및 활용 방법이 어떠한지 투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AI 사용 여부에 대한 사용자의 선택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 맹점입니다.  모든 사용자들이 AI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마냥 편리하고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용자들은 AI 기능을 환영하겠지만, 또 다른 사용자들은 AI의 개입을 원치 않거나,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사용하길 원합니다. 

웹 브라우저는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가 아닙니다. 오늘날 컴퓨터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사용자들의 업무, 경제활동 및 행정 처리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도구 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보안이 철저해야 하고, 신임 CEO가 언급했듯이 투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용자 측면입니다. 비즈니스 즉, 기업 측면에서 보자면 전 세계의 모든 연령과 사회적 계층의 사용자들을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상업적인 측면에서 유용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는 것이 또 웹 브라우저입니다. 

물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됩니다. 아직은 대안들이 있습니다. Chrome 이나 Firefox 두 거대 양 진영에 수많은 folk 버전의 custom 웹 브라우저들이 존재합니다. Chrome이나 Firefox가 AI 기능으로 무장한다면, 그래서 그게 불편하다면 다른 대안을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거대자본과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몇몇 기업들이 전체적인 통제권을 쥐고 있고 언제든 자신들이 마음만 먹으면 생태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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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Folk 버전들은 의도와 기능, 최적화는 맘에 들지만 소수의 인원들이 관리/유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용자들은 신뢰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악성코드나 악의적인 해킹등 사이버 범죄로 부터 안전하게 개인 정보를 보호해 주는 든든한 공신력 있는 기업이 만드는 앱 브라우저를 원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AI 시대에 맞는 기능을 넣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신임 CEO가 언급하고 관계자들이 표명했듯이,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고 투명하며 공개된 AI 기능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