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be MAX 컨퍼런스에 등장한 음성 데이터 편집 분야의 Photoshop, VoCo

Apple이 매년 개발자 회의인 WWDC를 개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Creative Solution의 선봉에 있는 Adobe도 MAX 라는 Conference를 매년 개최 하고, Adobe 솔루션 툴들에 대한 새로운 기술과 기능들을 소개합니다. 

올 해에도 많은 새로운 기술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지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Adobe사의 레코딩 도구인 AU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VoCo라는 새로운 Project 입니다. 

이번 MAX 2016에서 마침 이 VoCo에 대한 소개를 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요.. 

VoCo라는 것은 사운드 편집 그중에서도 Voice와 관련된 기술 입니다.  즉, 사용자가 마이크를 통해 짧막한 문장을 입력했다고 가정하면, VoCo는 기본적으로 녹음된 문장을 분석하여 Text로 변환을 해 주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음성인식이라는 측면에서 그리 놀랄 일은 아니죠.. 

차이점은 여기서 부터 나타나게 됩니다 .

변환된 문장의 일부 단어를 추가하거나 혹은 녹음된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텍스트를 추가 했을 경우, 이를 반대로 음성으로 변환하여 녹음된 사운드 데이터를 업데이트 해준다는 점 입니다.  즉, 사용자의 목소리 톤과 억양을 분석, 새로운 Text를 추가햤을 경우에, 분석된 정보를 기반으로 전혀 새로운 음성 데이터를 생성하고 추가해 준다는 점 입니다. 

기본적으로 입력된 이미지 파일을 사용자가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는 Photoshop에 빗대어 음성 사운드 편집 분야의 Photoshop이라는 닉네임을 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까지 음성 편집은 사람이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의 모니터에 출력된 음성파형을 기본으로 두고, 일부 영역에 대해 복사/붙여넣기 혹은 각종 Effect를 넣어 주는 방식이였지만, 입력된 음성을 Text로 변환하고, Text 기반에서 편집을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정식으로 제품이 런칭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러한 Text 기반의 음성데이터 편집의 결과가 매우 완벽에 가깝다는 가정으로 부터,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미 Photoshop 같은 고성능 이미지 편집프로그램으로 인해, 임의의 사진들에 대한 사실여부가 의심을 받는 것 처럼(대표적으로 소위 말하는 뽀샵...) 이젠 녹음된 음성 데이터 마저도 진위여부가 불확실해 지는 시대가 전개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