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hi Linux 개발리더 Hector Martin이 사임했군요

개발 업무로 여념이 없다보니, 이런 큰 일을 놓치고 있었네요.

Asahi Linux는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스페인 출신의 리버스 엔지니어 프로그래머이자 playstation 및 Wll emulator의 homebrew 개발자로 알려진 Hector Martin(헥토르 마틴) 이 Apple silicon에 Linux를 포팅해 보자는 야심찬 목표로 시작된 Open Source Project 입니다.  이번 그의 개발 리더 사임과 관련하여 본인의 입장을 낸 블로그가 공개 되었는데요.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Full-Time Job으로 Asahi Linux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후원과 기부가 필요한데, 시간이 갈 수록 줄어드는 것과 끊임없는 기능과 성능에 대한 요구와 질문들, 성과에 대한 비판과 냉소.. 그리고 최근에 촉발된 Linux 에서 Rust 언어 기반의 Driver 개발 및 통합과 관련된 갈등 등등 다양한 스트레스와 압박에 의한 Burn-Out 이 개기가 되었다고 하는 군요. 

Linux와 Open-Source의 장점은 개인 한사람의 능력으로 돌파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 해걸과 확장을 집단 지성이라는 환경에서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 만큼 많은 잡음과 비판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각 개개인 사용자들이 느끼는 아쉬움과 요구사항은 오직 하나일 수 있지만, 사용자가 많을 수록 그 하나가 십이되고 백이되기에 어느 임계점을 넘어서면 개발자로서는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거대해지게 되지요. 그렇다고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습니다. 그건 개발자로써의 책임감과 자신이 개발한 결과물에 대한 애정 때문이겠지요,  여담이지만 wezterm 이나 neovim, 그리고 최근 핫한 hyprland의 github를 들어가 보면, 등록된 issues만 1000개가 넘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걸 어느 세월에 어떻게 다 해결할 수 있을까요 ? ㅎ

Asahi Linux의 등장에 매우 열광적으로 놀라워 했던 본인으로써도 이번 그의 사임이 아쉽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같은 개발자로서 그 고충이 어떠한지를 알기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Asahi Linux 프로젝트가 멈추는 것은 아니고, 각 분야를 담당하는 7명의 개발자들이 중심이 된 리더쉽 거버넌스 시스템으로 전환되어 계속 전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open collective 홈페이지에 Asahi Linux를 위한 공개 후원 페이지가 개설된 것도 이번 일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물론 저도 작지만 동참을 했습니다)

지속적으로 프로젝트가 유지되고 발전한다면, M3/M4도 지원을 하게 될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내 인생을 Apple Computer와 시작했고, 회사에서의 행정업무 이 외에는 10대부터 지금까지 40년 이상을 Apple Computer만 써왔기에 mac은 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애플의 macOS는 불만이 많습니다.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불렸던 Apple의 명성에 비하면 너무 제한적이고 발전이 무딘 측면이 있지요.  

지금은 mac에서 macOS 대신 Linux를 사용하지만 macOS도 좀 더 개방적으로 변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 줄 Apple은 이니겠지만... 그렇기에 Asahi Linux 프로젝트가 긴 생명력을 갖고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Asahi Linux Proejct

Our goal is not just to make Linux run on these machines(Apple Silicon Macs) but to polish it to the point where it can be used as a daily OS. 

그의 꿈이 꼭 실현되기를 응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