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용자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Data & Privacy 페이지 개설

애플이 어제(23일)자로 애플 계정을 관리하는 Apple ID 홈페이지에 Data & Privacy 페이지를 아래와 같이 추가했습니다. 

이는 EU(유럽연합)에서 5월 25일 부터 시행되는 GDPR(일반 데이터 보호 규칙)에 따른 조치로, GDPR은 유럽에서 영업을 하는 모든 기업들에 대한 개인정보 취급에 관한 법률로, 이 법률을 위반할 시, 2000만 유로 혹은 위반한 기업의 연간 매출액의 4%에 달하는 벌급을 부과할 수 있는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정책입니다. 

이 법률이 추진된 발단은 IT기업들이 자사의 개인정보를 빅데이터 및 러닝머신을 위한 데이터로 무작위 남용되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추진된 것인데, 이 법률의 핵심적인 항목을 몇 가지로 나눠 보면, 사용자가 본인의 데이터 처리와 관련된 정보를 청구하고 받을 권리, 열람 요청 권리, 정보를 수정(정정)할 권리, 개인정보를 삭제 요청할 권리, 개인정보 처리에 대한 제한을 요청할 권리, 데이터를 이동 시킬 수 있는 권리, 처리 거부 요청 권리,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결정 권리등을 그 내용으로 답고 있습니다. 

즉, 적어도 유럽에서 비지니스를 할 IT기업들은 위와 같은 개인정보 취급에 대한 사용자의 권리를 원할하게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및 창구를 마련해 놓아야 하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애플도 Apple ID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Data & Privacy 라는 페이지를 추가한 것인데요,  유럽을 제외한 나라의 사용자들에게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아래와 같이 Data를 정정 및 사용자 개정 삭제 두 가지 항목에 대한 서비스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 개월 내에 유럽에서 시행중인 서비스들을 다른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서비스 지원한다고 하니, 국내 애플 계정 사용자들도 보다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참고로 현재 유럽 애플 사용자들을 위한 페이지에는 Apple ID 계정의 정보와 로그인 기록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열어 놓았는데, 이를 통해 iCloud에 저정된 데이터(연락처, 캘린더, 메모, 책갈피, 알림, 사진 및 멀티미디어 데이터, 앱 사용 정보, 애플 스토어 구매 이력 등을 검색 및 다운로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 메일과 메시지 정보는 다운로드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데, 이는 개인정보 차원에서 암호화 되어 있고, 애플이 이들 암호화된 데이터에 접근 및 암호 해제를 처리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소중한 개인정보를 IT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멋대로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점차 보편화 되어가고 있는 만큼, 이런 법률 시행은 환영할 만 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이 업데이트 되면 또 다시 알려 드리겠지만, 적어도 애플 계정과 관련된 개인정보 처리가 필요하다 생각되시는 분들은 향 후, 개편된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처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