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a in mac

와콤 Intuos 3 (PTZ-930)를 사용한 액정 타블렛 자작(DIY) - Part 1 본문

소소한 일상/액정 타블렛 DIY

와콤 Intuos 3 (PTZ-930)를 사용한 액정 타블렛 자작(DIY) - Part 1

elsa in mac 2017. 4. 16. 13:58

PROLOG..

오늘 주말을 맞이하여 사진앨범을 정리하다, 지난 해 말 시간을 내어 작업했던 액정 타블랫 DIY 사진들이 보이길래 지우기 전에 혹시 필요한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억을 더듬어 포스팅을 합니다. 

한 때, 자작 액정 타블랫이 DIY 분야에서 꽤나 이슈가 되었던 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Wacom의 Cintiq 이 외에도 국 내/외 여러 업체를 통해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가 되면서 DIY를 하는 분들은 이제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업계 표준으로 인정 받을 만큼, 와콤의 기술력은 굉장해서 거의 등급의 스펙을 갖고 있지만 가격이 와콤의 1/3도 안되는 제품들이 많이 출시가 되었음에도 선뜻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것도 작금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비교적 저렴한 투자 비용으로 와콤 타블렛의 기능을 사용하는데 있어 DIY는 여전히 가성비 측면에서 매력적인 작업이라 생각됩니다.


액정 타블랫 DIY를 해? vs 기성품을 사 ?

액정 타블렛을 DIY로 만들어 쓸 것인지.. 아니면 기성품을 살 것인지의 판단 근거는 다양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현실적으로  가성비와 관련된 것입니다. 와콤의 cintiq를 사면 정말 좋지만, 어마무시한 가격때문에 슆사리 구매 버튼을 누를 수 없고, 빡빡한 예산에 소위 대안이라고 하는 중소기업 제품을 사자니 기능과 성능에서 만족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죠.. 어찌보면 Wacom 타블렛을 이용하여 액정 타블랫을 만드는 DIY는 그 중간쯤에 위치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DIY를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입니다. 비용이 기성품을 구매하는 비용과 엇 비슷하다면 당연히 기성품을 사는게 여러 모로 좋습니다. 완성도나 품질면에서 DIY 제품과 비교하는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충분히 적은 비용으로 꽤 휼륭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볼만 합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Wacom 타블렛 DIY를 하면서 쓴 비용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각 부품의 비용은 택배비 포함 비용 입니다.

1. 타블렛 : Intous 3 PTZ-930 (9 x 12 인치) 중고 - 펜 없이 5만원
2. LCD 패널 : HV150UX1-100 중고(리사이클링) - 6만원
3. AD 보드 : HV150UX1-100 전용 (ebay) - 5만원
4. 각종 테이프 : 알루미늄, 캡톤, 절연, 종이, 양면 테이프 (온라인 마켓) - 대략 2만원
5. 글루건, 아크릴 칼 : 다이소 - 8천원
6. 기타 공구 : 해라, 줄, 사포 등 (철물점) - 3천원
7. 쇼파용 사이드 테이블 : (온라인 마켓) - 6만원

대략 합산을 해 보면, 약 2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는데요.. 타블렛 고정을 위해 산 테이블을 빼면, 실제 액정 타블렛 제작을 위해 들어간 비용은 14만원 정도 입니다. 타블렛의 경우, 펜 없는 중고품을 구입했는데, 이유는 제가 이미 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펜 없는 중고품의 경우 좀 더 싸죠.. ^^

물론, 위의 비용은 단 한번에 아무런 문제와 실수 없이 제작했을 때의 비용입니다.  중간에 실수로 일부 부품을 망가뜨리거나 할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늘 감안해야 합니다. 실수가 반복되면 될수록 비용과 작업시간은 점점 높아지고 길어지게 되는 거죠..  

완성품은 이미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바 그대로 입니다. 현재 약 6개월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전혀 아쉬움이 없죠.. 와콤이니까.. ^^

현재 Wacom에서 나오는 액정 타블렛 제품 중에 15인치 액정 타블렛은 없습니다. 13인치, 21인치, 22인치, 27인치가 있고, 16인치가 출시 예정이죠.. 액정 타블렛은 클수록 좋습니다. 13인치 cintiq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13인치는 너무 작다는게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21인치급 이상 액정 타블렛을 자작하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그 만큼 큰 타블렛을 중고로 구입하는게 좀 처럼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액정 타블랫도 아니고, 신품도 아니지만 라지 사이즈의 와콤 타블렛을 중고로 구입하는데에만 비용이 거의 20만원 이상이 들어 가니.. 제작 당시, 15인치급 PTZ-930이 가장 좋은 가성비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녀석은 2004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현재는 물론 단종된 제품입니다. 펜이 동작하는 Active Area가 304.8 mm x 230.6 mm로 4:3 비율의 15인치 액정 디스플레이와 거의 동일한 사이즈를 갖고 있습니다. DIY하기에 그만이죠.. 15인치 4:3 액정을 그대로 올리면 거의 1:1 매칭이 되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13년전 제품이지만, 막강한 wacom의 드리아버와 설정기능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정점이 있고, 초보자나 입문자들이 사용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스펙을 갖고 있습니다. 

해상도 : 5080 dpi
압력감지 : 1024 레벨
펜 기울기 : 60도 
샘플 레이트 : 200 point/sec
expresskeys : 좌/우 4개 , 터치 strip 지원

Intous 3용 펜은 별도로 구매할 경우, 중고 가격도 좀 센편 입니다. 타블렛은 워낙 크기가 크니까 분실의 위험이 없지만, 펜은 분실할 가능성이 크죠. 참고로 intous 3 펜은 중국기업인 한본(Hanvon)이 만든 아트마스터 3 용 펜과 호환이 됩니다.  펜을 포함한 중고 제품을 10만원 안쪽으로 구매할 수 있다면.. 다할 나위 없습니다. 

다음은 자작에 사용될 LCD 패널로, 제품은 HV150UX1-100 입니다. HV150UX1-101이 업그레이드 버전인데, 이 둘은 백라이트로 CCFL이 적용되어 있으며, LED 광원을 이용하는 버전으로 HV150UX2가 있습니다. 역시 LED 광원이 들어간 제품이 여러 모로 좋기는 하지만, LED 백라이트용 FFC 케이블을 연장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가격도 센 편 입니다.  

 위의 Specification은 HV150UX1-100의 스펙으로 보시면, Active Are가 304.5 x 228.4 mm로 PTZ-930의 active area 인 304.8 x 230.6 mm와 거의 동일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액정 표면에 AG/AR 처리가 되어 있어 특별히 투명 아크릴이나 강화유리를 올리지 않아도 왠만큼 강하게 누르지 않는 이상, 직접 펜을 대고 사용해도 눌림 잔상이 나타나지 않고, 기스등에도 강합니다. 그야말로 DIY용 최적의 LCD 패널인 셈 입니다.  해상도도 1600 x 1200 pixels를 지원하는 UXGA급이며, 시야각도 상하좌우 85도(합산 170도)로 소위 말하는 광시야각 패널이죠.


액정 타블렛으로 개조를 하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타블렛이 펜의 기울기나 위치를 감지하는 높이는 타블렛 표면으로 부터 10 ~ 15mm 정도가 됩니다. 즉, 타블렛의 센서 보드위에 10mm 내외의 LCD 패널을 올려도 펜을 인식하기 때문에 LCD 패널을 이쁘게 올리기만 하면 되는 셈입니다.  다만, 이것을 완성도 있게 만들기 위해 타블렛을 뚤어 LCD를 넣고 일체형으로 만드는 부가적인 작업들과 전자파의 영향을 최소화 시키는 작업들이 부가적으로 생길 뿐입니다. 

AD보드는 PC로 부터 영상신호를 받아 LCD 패널에 표시해 주기 위해 필요한 보드로 소위 AD 만능보드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구매를 할 때, 해당 패널(HV150UX1-100)의 지원여부를 학인해야 하며, 패널을 정확히 알려주고 구매를 하면 됩니다. 업체에서는 해당 LCD 패널을 지원하기 위한 롬파일을 넣고, AD보드와 LCD 패널을 연결하기 위한 LVDS 케이블과 백라이트 규격을 맞추어 보내 줍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 제품이 왔을 때 일부 trouble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는 ebay를 통해 중국산 HV150UX1-100 전용 AD보드 키트를 구매 했습니다. 물론 문제가 생겼을 경우 문제점 문의 후, 업체에 LCD 패널과 함께 보내면 대부분 맞춰 줍니다. 

직구이지만 5만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이였고, HDMI, VGA, DVI를 모두 지원하는 보드여서 직구를 했습니다. 단점이라면, 배송되는데 세월이라는 것..대략 2주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AD보드는 옥션등에서 검색하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단계별 작업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