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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애플, 에어팟(AirPods) 도착, 리뷰

elsa in mac 2016. 12. 20. 13:54

대략 1시간 전에 에어팟(AirPods)를 수령했습니다. 예초에 기대했던 것 보다 꽤 빨리 제품을 받게 되어서 대단히 기쁜 맘으로 개봉을 하고 들어봤습니다. ^^

이미 포장이나 외관은 잘 알려져 있죠.. 포장지를 열면, 아래와 같이 여러 언어로 된 간단한 설명서와, 에어팟 케이스가 보이고, 그 밑으로 Lightning-USB 충전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역시 애플스럽게 간결하고 깔끔한 포장입니다. 에어팟 케이스의 재질은 매직마우스나 아이폰 충전기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맨들맨들하고 하얀... 

크기를 보면, AA 사이즈 일반 건전지의 높이 정도 이고, 긴쪽을 기준으로 건전지 4개 짧은쪽을 기준으로는 건전지 3개 정도의 크기 입니다. 에어팟을 포함한 케이스의 전체 무게는 대략 AA충전지 1개의 무게와 비슷합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매직 마우스 옆으로 기대어서 세워놓았습니다. 케이스 투껑과 에어팟이 들어가는 곳에는 모두 내부적으로 마그네틱 처리가 되어 있어서 별도의 Locking 장치 없이 자력에 이끌려 고정됩니다.  그래서 뚜껑을 닫아 놓은 상태에서 흔들어도 뚜껑이 저절로 열리는 일은 없고,  뚜껑을 연채로 뒤집어 흔들어도 에어팟이 빠져 나와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에어팟을 꺼낼 때 손으로 잡는 부분이 너무 좁기 때문에 생각보다 빼기가 쉽지는 않으며, 손이 큰 분들은 케이스도 에어팟도 모두 작기 때문에 빼 다가 땅에 떨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마그네틱 처리를 하면서 좋은 또 다른 점은 에어팟을 케이스에 넣을 때, 굳이 에어팟의 모양에 맞춰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왼쪽, 오른쪽만 맞다면 에어팟 끝 부분만 그냥 구멍에 맞추고 살짝 넣은 후, 손을 놓아 떨어뜨리기만 해도 마치 과거 맥북의 MagSafe 처럼 알아서 자리를 찾아 척하고 붙어 버립니다. 

커버을 열면, 가운데 상태를 표시하는 작은 LED가 놓여 있구요.  뒷쪽에 불루투스 페어링을 위한 원 모양의 작은 버튼이 놓여 있습니다.  뒷면 하단에 상당히 눈에 거슬리는 제조년월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손으로 땔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타 잡다한 라벨들은 뚜껑을 열면 덮개 안쪽에 적혀 있습니다. 덕분에 외관이 매우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

불루투스가 활성화된 IOS 10 이상의 애플 기기 옆에서 커버를 열면 곧바로 인식을 하면서 페어링을 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나게 됩니다.  Mac의 경우에는 Sierra 이상의 OS 환경에서 "시스템 환경 설정" > "Bluetooth"를 열면 AirPods가 나타나게 되는데 "쌍으로 연결"을 해 주면 됩니다.  지난 AirPods 관련 특허 문서를 보면, 내부에 Pairing 기기에 대한 History 관리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페어링을 한 여러 기기들이 같은 공간안에 있을 경우 가장 최근에 사용된 기기와 자동으로 연결이 되게 되며, 해당기기가 꺼져 있거나 블루투스가 꺼져 있다면,  순차적으로 이전 기기들과 자동으로 페어링이 됩니다.   물론 각 기기에서 수동으로 강제 연결을 할 수도 있습니다. 

위의 스샷은 아이폰을 옆에 두고 에어팟 케이스의 덮개를 열었을 경우에 나타나는 페어링 안내 과정 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커버를 열면 제일 왼쪽과 같이 에어팟을 인지하고 안내 문이 나오게 됩니다. "연결" 버튼을 누르면 케이스의 뒷면 페어링 버튼을 누르라는 안내가 나오게 되며,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페어링이 완료 된 후, 오른쪽 스샷과 같이 배터리 잔량이 표시 됩니다.  이후로는 뚜껑을 열고 에어팟을 꺼내면 알아서 자동으로 연결이 되므로, 사용하시면서 크게 신경 쓸 일은 없습니다. 

 

자 그럼 이제 몇 가지 궁금중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귀에 꽃았을때 떨어질 것 같은가 ?

이 것은 사람들 마다 귀 모양이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100%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애플 번들 이어폰인 EarPods가 헐겁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AirPods를 사용할 때에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내부에 부수적인 회로들과 배터리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거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법기 때문에 달리기 하고나 운동을 하더라도 쉽게 빠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귀에 꽃으면 바로 음악이 플레이 되는가 ?

귀에 꽃는다고 바로 음악이 플레이 되지는 않습니다.  먼저, Play가 되는 상황에서 한 쪽 에어팟을 빼면 일시 정지가 되고 다시 귀에 꽃으면 이어서 플레이가 됩니다. 하지만, 양쪽 에어팟을 모두 빼면 일시 정지가 아니고 정지가 됩니다.  이 상황에서 다시 귀에 꽃은 후에는 직접 플레이를 시켜 줘여 합니다.  플레이하는 방법은 아이폰을 조작해서 플레이 할 수도 있고, 에어팟을 두 번 터치 한 후 "음악 들려줘"라고 명령을 내려도 됩니다.  하지만, 만일 아이폰이 잡겨 있고 잠금 암호가 설정되어 있다면 어차피 아이폰을 꺼내서 잠금해제를 해줘야 합니다.. 

한 쪽만 꽃아도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가 ?

한 쪽 에어팟은 케이스 안에 들어 있고, 다른 한쪽 에어팟 만으로 모든 기능이 가능 합니다. 당연히 음악을 플레이해도 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에어팟에서는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 에어팟을 케이스에서 꺼내서 귀에 꽃으면 잠시 후 양쪽 다 동작을 하게 됩니다. 

에어팟 터치 동작은 Siri 호출 고정인가 ?

기본 설정은 Siri를 호출하는 것이지만, 에어팟 설정(Bluetooth 설정 내.)에서 기능을 꺼버리거나 혹은 "재생/일시 정지" 용으로 변경가능 합니다. 

재 충전 소요시간은 ?

에어팟 기준 Low Battery 경고음이 들려서 확인을 해 보니, 15% 정도 남은 상태더군요.. 케이스에 넣고 100% 충전을 해 보았는데, 대략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 였습니다.  케이스에 라이트닝 케이블을 연결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에어팟 완충에 얼마만큼의 케이스 베터리가 소모되는지는 아직 측정을 해 보지 못했습니다. 이건 나중에 다시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군요..

마이크

마이크 성능 상당히 좋습니다. 그냥 의식하지 않고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말해도 Siri가 척척 알아 듣습니다. 

노이즈, 끊김 ?

제 주관적인 판단에선 전혀 없습니다.  불루투스 무선 이어폰이지만 실제 선이 없을 뿐, EarPods를 끼고 듣는것 같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스텐다드하고 노멀한 수준의 Quality를 들려 줍니다. 더 좋지도 더 나쁘지도 않지만, 몇몇 무선 이어폰들을 사용하면서 느꼈었던 노이즈나 끊김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최고가 아닐까.. 

음질은 ?

음질.. 이거 굉장히 중요하죠... 음질관련해서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에, 가장 객관적으로 설명하려면 애플의 번들 이어폰인 EarPods와 비교해서 설명드리는 것이 적절할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어팟 음질에 대한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애플 번들 이어폰(earPods)이 꽤 괜찮은 녀석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렇다고 에어팟의 음질이 개판(?)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  

AirPods 로 음악을 듣다고 EarPods로 다시 들어 보면, EarPods가 들려주는 사운드가 대단히 차분하면서도 고급지게 들린다고 할까요? AirPods는 약간 Effect가 먹은 느낌입니다.  이게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Bluetooth 이어폰의 공통적인 음질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드럼의 Hihat과 같이 고음 쪽 소리가 대단히 두드러지게 들리는데, 좋게 말하면 대단히 섬세한 소리를 잡아낸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좀 산만한 느낌을 줍니다.  그렇다고 베이스쪽이 EarPods 보다 좋다고도 말할 수는 없습니다.  베이스가 약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도 이닙니다. 하지만  좌/우 분리도는 꽤 높게 느껴지며, 전체적으로 이어팟이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에어팟은 약간 하드하면서 거친 느낌이 있습니다.  음악 쟝르로 치면 Rock 보다는 Classic 음악 쪽에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만일, 비교해서 듣는 것이 아니고 그냥 AirPods로만 쭈욱 듣게 되면 사실, 이런 비교는 무의미해 집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지금 대략 40분 정도를 AirPods로 듣고 있는데, 듣다보니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다른 이어폰을 쓸 때는 절대 EQ를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AirPods를 쓰면서는 EQ를 쓰게 되네요... Mac에서는 베이스 쪽을 살짝 올려 놓고 듣습니다.  Mac보다는 아이폰에서 듣는 소리가 더 좋습니다.

다음으로 볼륨과 관련되어서, 이게 불루투스 이어폰들의 공통적인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볼륨 업/다운 시 사운드가 매끄럽지 못합니다.  일단 볼륨 변경 시 소리가 좀 튀고 매끄럽게 커지거나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또한, 볼륨 조절의 간격이 좀 크다고 할까요? 소리를 줄이면 Discrete 하게 볼륨이 변해서 줄이면 너무 작고, 좀 크게 하면 너무 커져서 중간 지점의 볼륨을 찾기가 힘드네요..

거리는 본체를 기준으로 개방된 공간에서 9~10 미터 안에서도 끊김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무선 이어폰의 장점이랄까...


전체적인 총평을 내리자면,.. 에어팟 만의 장점은 아니지만, 역시 무선 이어폰이 갖는 편리함은 좋습니다. 사운드에 대한 평가는 EarPods와 좀 다른 색깔을 갖고 있지만, 음질면에서는 대등소이하다고 생각되며 다만, 끊김이나 노이즈등이 없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 애플 스토어가 정식으로 입점해 있지 않은 가운데, 리셀러 매장에서 데모용으로 시연해 놓는다면, 꼭 청감을 해 본 후 구매하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이유는 역시 22만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평점을 내려 보자면 10점 만점에 9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을 사셔도 무방한 분들
- 아이폰 번들 이어폰의 음질에 큰 불만이 없으면서, 무선 이어폰의 편리함을 원하시는 분들.
- 아이폰 번들 이어폰의 음질에 큰 불만이 없으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무선 이어폰이 불만인 분들.

이 제품을 사지 않을 것 같은 분들
- 아이폰 번들 이어폰 음질에 불만이 많은 분들.
-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무선 이어폰에 크게 불만이 없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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